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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28 15:13
[1000자 건강조언] 근시 심할 땐 라식 후 재수술 필요하기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877  
시력교정수술이 널리 보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경으로부터 벗어나 고 있다.
근시는 눈의 상태에서 고도, 중등도, 경도로 구분하는데 이 중 고도 근시의 경우에는 좀더 세밀한 검사와 상담이 요구된다.

고도근시는 안과 분야에서 상당히 주의를 요하는 질병이다.

근시의 정도는 디옵터(D)라는 단위를 사용하는데 그 앞에 마이너스를 붙이게 되고 그 수치가 높을수록 근시의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

안경이 나 렌즈 도수가 자신의 근시 정도와 대략 일치하고 보통 6디옵터가 넘는 근시를 고도근시라고 하는데 경도, 중등도의 근시에 비해 많은 임상적인 차이를 보인다.

고도근시는 우선 해부학적으로 눈의 구조 자체가 상이한 형태를 보인 다.

안구가 크고 안축장이 길어서 망막이 얇거나 수정체가 두터운 경 우가 많다.

그러한 눈의 구조 차이로 망막에는 여러 종류의 이상(망 막 열공, 망막 박리, 유리체 분리, 비문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정 상인이나 낮은 근시에 비해 몇 배나 높다.

고도근시 중에서도 근시 도수가 높아질수록 망막 중심부 초점을 맺는 부위에 변성, 출혈이 생기면서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도 정상 시력 으로 교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고도근시와 관련된 눈의 이상은 평생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며 최근 근시 교정 수술이 많이 시행되면서 수술과 관련한 합병증 여부를 놓고 수술 의사와 환 자간에 오해와 갈등이 종종 생기기도 한다.

그러므로 시력 교정 수술 의사는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검사와 설명이 필요하다.

고도근시는 시력 교정 수술을 하더라도 도수가 낮은 근시에 비해 상 대적인 불리함을 갖고 있다.

라식이건 라섹이건 낮은 근시에서는 수 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일은 없지만 고도근시의 일 부에서는 6개월 또는 1년 후까지도 부분적인 근시로의 퇴행을 보여 재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또한 근시 도수가 높아질수록 레이저 수 술량이 많아 시력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거나 야간에 불빛 퍼 짐 등 드문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최근 세계적인 추세는 경험이 많은 시력교정 수술 전문가일수록 그 수술 대상으로서 근시 도수를 좀더 낮추려는 경향이 있는 게 사실이다.

<김우중 전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교수·서울 삼성안과 (www.eyesam sung.co.kr)>

<매경ECONOMY 제120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