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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28 15:14
[1000자 건강 조언] 라식수술한 눈은 충격에 안전한가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904  
수년전 대학병원에서 재직할 때의 일이다.
하루는 응급실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았는데 환자는 수개월 전에 라식수술을 받았던 30대 가정주부였다.

심한 부부싸움 중 남편이 휘두른 주먹에 눈을 세게 맞아 눈 주위는 시퍼렇게 멍이 들고 심하게 부어있었으며 수술 상처 부위가 벌어진 상태였다.

다행히 응 급 조치와 재수술 후 경과가 좋아 정상적으로 시력은 회복될 수 있었다.

라식수술은 눈에 충격의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즉 격투기 선 수, 전투기 조종사, 다이빙 선수 등에서는 라식을 권하지 않는다.

라식은 수술 과정에 각막 절개도를 사용해 각막 절편을 만든 후 다시 원 위치 시키는데 봉 합하지 않은 상태로 상당 기간 상처 치유 과정이 일어나게 되므로 한동안은 눈 에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통 라식수술 후 24시간이 지나면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고 1주일 정도 지나면 세게 비비거 나 웬만한 충격에도 무리가 없다.

외래 진찰을 하다보면 수술 후 일년이 지났는데도 겁이 나서 눈을 조심한다는 환자를 가끔 만나게 된다.

이는 너무 심한 걱정이며 이 정도의 시간이 지난 사 람은 모든 생활과 스포츠 활동에 일반인과 비교해 전혀 제약이 없다.

다만 일 반인과 마찬가지로 과격한 스포츠나 작업 중에는 눈 보호용 고글은 착용해야 한다.

20년 전 각막 절개술(일명 RK)을 받았던 사람은 수술 직후 기압의 차에 따른 시력 변화 문제가 있었지만 라식수술 후에는 바로 비행기를 타는 것도 아 무 문제가 없다.

결론적으로 수술 후 눈 외상의 위험성이 높은 특수한 상황이나 직업을 가진 사 람은 라식보다 라섹이 적합하지만 일상적인 눈의 충격, 물리적인 자극은 라식 수술한 눈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우중 전 서울대 병원 삼성의료원 교수 / 서울 삼성안과>